북한은 대미 핵협상의 방법으로 "위기의 단계적 확대(crisis escalation")에 호소할 것 같다고 미국의 한국문제 전문가가 30일 말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아시아 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한국사무소장은 이날 일본 외신기자클럽 오찬에서 "(북한이 대미) 협상을 성사시키는 수단으로 위기확대 조치를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그런 점에서 미국의 현 반응은 상당히 문제가 있으며 가장 근본적 문제중 하나는 제3의 대안을 찾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양과 워싱턴의 간극을 이어줄 분명하고 효과적인 제3자를 찾아내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대한 무력사용을 배제, 대북 직접협상에 나선다고 가정하면 일본같은 다른 채널을 '제3의 대안'으로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북 협상 및 남북대화를 언급하면서 "일-북 및 남-북 채널"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제 3자들이 직접 협상자들보다 북한에 국제사회로부터의 "메시지 전달의 중계역할"을 더 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북한은 2년간의 중단끝에 29일과 30일 관계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했다. 스나이더 소장은 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외교적 압력을 가할수 있는 국가들이라며 러시아는 역할은 "흥미롭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또한 재정.식량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렛대"를 움직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나이더 소장은 북한의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 시인으로 촉발된 현 위기가 본격적인 위기는 아니라며 현 상태는 결의안이 필요할 시점에 다다르려면 수개월이 걸릴, 아직은 서서히 확대되고 있는 위기의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일본 및 한국과 같은 동맹들과 공조를 조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같은 공조는 12월 한국 대선후에나 진지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