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가 100㎏이 넘는 거대한 해파리 떼가 일본 서부 해안에 몰려들어 어망을 망가뜨리고 오징어와 방어류 잡이에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고이 지방정부 관리들이 30일 밝혔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일본 서부 후쿠이(福井)현과 시마네(島根)현이다. 후쿠이현 정부의 한 관리는 일명 '노무라 해파리'로 알려진 거대한 해파리가 지난 8월 하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9월에는 숫자가 크게 늘었다며 "길이 30m, 폭 20m짜리 그물에 100-200마리의 해파리가 걸리면 물고기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가장 큰 해파리는 지름 1m에 무게가 100㎏이 넘고 그물 하나에 1천 마리가 걸려 올라오기도 한다. 어민들은 처음에는 그물에 걸린 해파리를 끌어올려 죽였으나숫자가 크게 증가하자 이제는 그물에서 떼어내 그대로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다. 시마네현 정부의 한 관리는 해파리는 독이 있어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을 일으켜어민들이 일을 못하게 하며 그물에 잡힌 오징어의 색을 변화시켜 상품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해수온도가 예년보다 높아 해파리 수가 증가한 것 같다"며 "겨울이 다가와 바닷물 온도가 내려가면 해파리를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