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9월말 현재 세계적으로 홍수 등 자연재해로숨진 사람은 약 9천400명으로 집계됐다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29일 밝혔다. UNEP는 이날 뉴델리에서 내년 초 발효 예정인 교토의정서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환경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부터 9월말까지 세계적으로 526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서 195건의 재해가 일어나 8천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UNEP는 그러나 대홍수 이변을 겪은 유럽지역은 이 기간 세계 자연재해로 인한재산 피해액 564억달러 중 가장 많은 330억 달러의 피해를 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의 같은 기간 재산피해는 148억달러, 그리고 북미의 재산피해는 77억 달러로 각각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UNEP는 올 연말까지 자연재해로 인한 지구상 최종 재산 피해액은 700억달러를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UNEP의 토머스 로스터씨는 "올해 발생한 심각한 대부분의 자연 재해는 지구 온난화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칠레와자메이카 네팔 스페인 프랑스에서는 홍수가 발생했고 독일의 경우 올 여름 단 하루내지 이틀만에 연간 강우량을 웃도는 비가 내려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구 온난화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사회활동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강력한 지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UNEP는 그러나 지난해의 자연재해 발생 건수와 인명및 재산피해액에 관한 자료는 제공하지 않았다. (뉴델리AF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