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28일(한국시간) 폐막과 함께 '북한 핵개발에 관한 정상성명'을 채택,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했다. 아.태지역 21개국 정상들은 멕시코에서 이틀간의 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아.태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혜택에 주목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핵 비확산 체제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다"면서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한 약속을 명시적으로 준수하기를 촉구하며,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APEC 정상회의는 이와 함께 △테러 척결을 위한 협력강화 △경제성장과 개발협력의 혜택 확대 △금융시장의 개방성, 다양성, 경쟁력 증진 △기업지배구조 기준 및 관행의 개선과 투명성 향상 등 5개 분야 44개 항의 정상선언을 채택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와 양국간 협력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로스카보스(멕시코)=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