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앞으로 몇년 사이 구직 인원은 늘어나는데 반해국유기업 등에 대한 개혁이 가속화되면서 감원도 증가함으로써 고용시장 "전망이 지극히 어둡다"고 장주오지(張座己) 중국 노동사회보장부장이 말했다. 장 부장은 지난 2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의회)에 출석해 당국이 지난 4년간 해고노동자 생활비로 근 850억위앤(100억달러)을 지출했다면서 이렇게 내다봤다고 중국관영통신 신화가 보도했다. 그는 "작년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까지 새로 일자리를 구하는 인력이 피크에달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감원까지 늘어남으로써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중국의 신규 및 재취업 상황이 계속 어둡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동사회보장부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1억4천만명의 노동자만 연금보험에가입돼있으며 실업수당 수혜자는 1억명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 노동자가 7억3천만명임을 감안할 때 사회 안전망이 크게 미흡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분석은 노동자 4억9천만명이 지방에 있으며 2억4천만명은 도시 지역에서 일하고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출신 가운데 8천만명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부장은 지난 98년 이후 국유기업에서 모두 2천600만명이 해고됐다면서 이 가운데 1천700만명은 재취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열린 고용활성화 대책회의에서 "취업 확대가 시급히 실현돼야할 심각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화는 지난달 당국 통계치를 인용해 재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98년 그 비율이 50%였으나 지난 2000년에는 30%로 떨어졌으며 올상반기의 경우 9.1%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