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의 친선증진과 양국간 국교정상화 촉진을 위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공연이 오는 30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일본 각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평양 꼬마예술사절들은 우아하고 정서깊은 조선의노래와 장단, 춤으로 조(북)-일 양국 인민들사이의 친선교류와 조-일국교정상화에로의 길을 촉진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28일 오후 1시 50분께 일본 도쿄(東京)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과 일본이 29-3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제12차 수교회담을 재개하는것에 발맞춰 시작되는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일본 공연은 30일 지바(千葉)시를 시작으로,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부터 규슈(九州)지방의 후쿠오카(福岡)시까지 일본 전역에서 23회에 걸쳐 열릴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평양학생소년예술단원들은 북한 최대의 청소년 예체능 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 1천명의 학생들 가운데 선발된 7살부터 16살까지의 `꼬마배우'들로 구성됐다고 조선신보는 밝혔다. 장고독주, 가야금독주, 고음저대(대금을 개량한 악기)독주 등의 기악과 민요독창, 무용 등으로 꾸며진 예술단의 공연 종목은 모두 40개 정도이며, 공연시간은 약1시간 30분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은 공연외에도 일본내 총련계열 각급 학교를 방문하고 "조일친선, 평화의 이념밑에 일본의 인사들과 학생들과의 친선교류도 깊이게 된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북-일 친선사절로 일본을 방문하는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은 지난 2000년 5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분단이후 처음으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남광식 기자 ksn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