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남부의 한 극장에서 관객 700여명을 억류한채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체첸 반군들이 25일 외국인 인질 75명 전원을 석방하기로합의했다고 세르게이 이그나첸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대변인이 밝혔다. 이그나첸코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 등 관련 대사관측에 현장에 대표를 파견, 인질극에서 풀려나는 자국인을 인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석방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2시)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반군들은 이날 새벽 러시아인 7명을 석방했으며 석방된 인질들은 시내 모처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이그나첸코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석방 협상 과정이 어떻게 이뤄졌으며 석방된 인질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