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동남아 전역의 식당이나 술집에 대해 추가 테러를 모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남아여행객들은 몸조심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보고서를 인용해 알 카에다 요원인 리두안 이사무딘이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테러와 유사한 일련의폭탄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체포돼 현재 미국에 억류 중인 알 카에다 요원 모하메드 만수르 자바라는 FBI 수사관에게 "리두안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의 외국인 밀집지역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바라가 미국 당국에 털어놓은 자백의 진위 여부나 심각성 정도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미국과 아시아 정보당국이 가장 위험한 인물로 여기고 있는 리두안이 테러에 나선다는 첩보 자체는 심각한 내용이다. 정보 당국자들은 "리두안은 9.11 테러사태와 싱가포르 주재 미국 및 이스라엘 대사관 폭파 계획 등을 지원했으며 발리 폭탄테러를 자행한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제마 이슬라미야(JI)의 제2인자"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