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지난주 유엔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의적용을 받은 지난 근 6년 사이 기록인 2천12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고 유엔이 22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303만배럴로 금액으로는 5억4천700만달러에 달한다. 이라크 수출 유가는 배럴당 평균 25.80달러를 적용받았다. 지난주 수출된 물량은 대외적으로 알려져온 이라크의 산유 능력을 크게 초과하는 것이다. 유엔은 그러나 이라크가 어떻게 이런 물량의 원유를 선적할 수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주 수출량은 이라크가 평소 선적해온 규모의근 3배에 달한다. 유엔 관계자는 이라크가 유엔에 의해 사용이 허용된 세이한과 미나 알-바크르두 항구에서 지난주 모두 13차례 수출 석유를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응징으로 지난 90년부터 유엔에 의해 석유 수출을 통제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6개월 단위로 이라크의 석유수출 물량을 결정해왔다. 지난 5월 30일 발효된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25일 종료된다. 이라크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70억달러 어치의 석유를 수출해야 쿠웨이트 침공배상과 유엔 납부금을 빼고 자국의 재정을 꾸려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간의 석유수출 부진으로 30억달러 가량을 못채울 것으로 관측돼왔다. 유엔은 이라크 석유판매 대금 가운데 25%는 대쿠웨이트 배상비로, 3%는 유엔의무기감시단 운영비 등으로 공제하고 나머지만 바그다드측에 전달해왔다.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그간의 석유수출 부진으로 농업 부문이 가장 크게 타격받아 5억3천800만달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식품유통(5억600만달러)과 전력(4억1천600만달러) 및 보건.주택(합쳐서 6억1천800만달러) 부문도 타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