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22일 이라크 사태 논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외교 소식통의 말을 빌어 21일 보도했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블릭스 단장은 이번 방러 기간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유엔 이라크 무기 사찰단의 복귀 조건 등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릭스 단장은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 결의안을 채택하면 앞으로 10일 안에 이라크 무기 사찰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번 모스크바 방문은 특히 새로운 대(對) 이라크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추진하는 미국의 존 볼튼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일행의 방문 일정과겹쳐 주목된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라크에 대한 새 유엔 결의안은 무기 사찰단의 조속한 바그다드 복귀를 위한 것어어야지, 무력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