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위해 앞으로10일 이내에 1천명의 예비군을 대상으로 동원령을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선데이텔레그래프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예비군들은 이달말까지 동원명령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동원일정은 예비군을 고용하고 있는 사용자측에 2개월전 사전통보를 하기 위해이미 정부 관계자들에게 시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예비군 동원 개시 시점은 제프 훈 국방장관이 미국에 대해 영국의 이라크공격 참여병력이 새해부터 작전가능할 것이라고 약속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또 동원대상 예비군 병력의 규모가 이라크 공격을 위해 투입되는 영국군의 특징과 규모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예비군 1천명 동원은 12년전 걸프전을 앞두고 처음에 1천500명의 파트타임 병사들을 동원한 것과 비교된다고 신문은 말하고 당시 영국은 최종적으로 4만5천명의 병력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지난주 동원령과 관련해 관계부처 관계자들에게 비밀 브리핑을 했다고신문은 밝혔다. 대부분의 동원대상 예비군들은 영국 육군의 취약한 의무병과를 보완하는데 필요한 특과병들이 될 가능이 높다고 신문은 말하고 루이스 무니 국방부 예비군 담당 국무상은 지난주 국립보건원(NHS)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브리핑 후 한 공무원은 "공백을 메울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해 육군이 특히 마취과와 외과 의사들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도 "우리는 일정을 지키기 위해 이달말까지 이 문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예비군 동원령을 확인했다. 한편 훈 장관은 챌린저탱크 234대의 사막전투에 대비한 개조를 지시했으며 9천만파운드(약 1천800억원)가 소요되는 이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