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섬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인도네시아 경찰의 소환명령을 받은 인도네시아 이슬람 성직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가 18일 테러 단체와의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알-카에다와의 연계 의혹을 받고 있는 제마 이슬라미아(JI)의 정신적 지도자인 바시르는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그것(내가 테러 조직에 관련됐다는 것)은 거짓이다. 증거가 있다면 증명해 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바시르는 이날 중으로 공표될 대(對)테러 포고령과 관련, "(심문이 끝난후)구금될 가능성이 크다. 내가 (포고령의) 첫번째 실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알-카에다 조직원 혐의로 체포된 알-파루크가 바시르와 JI가알-카에다와 연계돼 각종 테러행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과 관련해 "나는 그를 모르며 만난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시르의 변호인단은 바시르가 이날 기자 회견 직후 쓰러진 후 급히 병원에 갔다고 밝혀 그가 소환에 응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