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하는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18일 북한문제를중국과 논의할 예정이며 회담에서 북한의 비밀 핵무기 계획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날 밝혔다. 대사관 대변인은 존 볼튼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가 17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중국 관계자들과 북한문제및 미-중 정상회담, 그리고 이달 하순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세가지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과 관련한 의제에 북한이 시인한 비밀 핵무기 계획이 포함될 것인지는 확인해주지 않았으며 또한 미국 고위관리중 한 사람이 현재 최고위급 상호방문 차원에서 베이징을 방문중인 북한 대표단과 만날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의장이 인솔하는 북한 고위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멕시코 휴양도시 칸쿤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25일 텍사스 크로포드에 있는 부시 일가의 목장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켈리 차관보는 19일 베이징을 출발, 서울과 도쿄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며 볼튼 차관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으로부터 비밀핵무기 개발계획을 시인하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혀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