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 조만간 러시아의 우려를 감안한 새로운 유엔 대(對)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7일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지난 16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파월 장관이 내일 또는 이틀내에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관점을 반영하고 최근 많이 언급된 점들을 감안한 유엔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새로운 구상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우리는 이 제안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이라크 결의안이, 만일 채택된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이라크로복귀해야만 하는 국제 사찰단의 작업을 지원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상호간의 이해를 일치시키기 위해 최상의 건설적인 협력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파월 장관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16일 이라크가 사찰단을 거부할 경우 무력을 자동 사용할 수 있도록명시한 미국의 유엔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러시아 외교관들은 이라크가 사찰단에 순응할 수 있는 시한을 부여하고 만일 이라크가 이를 거부할 경우, 그 결과를 경고하는 프랑스의 2단계 이라크 사태 해법에동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모스크바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