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4년 미국과의 기본합의서를 위반하는 핵무기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시인함에 따라 양국간의 관계가 냉각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 시인은 북한이 미국 및 이웃나라들과의 화해를 위한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예상치 못한 시기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미국도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를 평양에 파견하는 등 화해를 추구하려는 노력을 보였다고 신문은 말했다. 북한은 숙적인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역사적 제스처의 일환으로 일본인 납치를 시인했으며 부시 행정부의 종전 강경노선에 실망한 한국과의 관계도 개선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냉각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신문은 전망하고 부시 행정부의 대응방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미국 관리의 말을 전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대화를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한편 일간 가디언과 파이낸셜 타임스도 각각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의 워싱턴발 기사를 인용,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인 사실을 보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