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16일 카슈미르를 제외한 파키스탄 접경지역의 주둔군 대부분을 철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지 페르난데스 국방장관은 "유사시 대응능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파키스탄과의 국경지대에 주둔한 병력을 재배치토록 하는 명령이 내려졌다"며 "그러나 잠무카슈미르 지역의 경계 태세를 늦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철군 결정은 지난해 12월 인도 의사당 테러사건이후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고조돼온 전쟁 위기를 완화하는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페르난데스 장관의 발표는 이날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 주재로 열린 90분간의 내각 안보회의 직후 나왔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내각 안보회의는 군이 주어진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판단해 긴장상태를 해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도 군은 현재 파키스탄 접경지역에 약 70만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번 철군 결정으로 어느 정도의 병력이 철수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페르난데스 장관은 그러나 "파키스탄이 테러를 계속 지원하는 한 그들과의 대화는 생각할 수 없다"며 대화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파키스탄 군과 외무부는 인도의 이번 결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델리 AFP.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