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제조 전문가인 인도네시아 공군의 한전역 중령이 발리 폭탄테러와 관련, 조사를 받고 있으나 이번 테러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주장하고 있으며 용의자가 아니라고 현지 조사관들이 16일 발표했다. 지난 2001년 품위손상 등의 이유로 강제전역된 이 장교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으며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현장에 달려가는 바람에목격자 신분으로 심문을 받았다고 경찰 및 정보관리들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조사관들은 이 전역 장교가 테러에 사용됐던 폭탄을 조립했다고자백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살레 사프 인도네시아 국립경찰 대변인도 이 전역 장교가 폭탄 조립을 자백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장교는 이처럼 큰 인명피해를 낸 데 대해 후회하고 있으며 폭탄제조와 관련,어느 누구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받고 있을 뿐이라고 사프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공군 장교는 복무중 미국에 3번 파견돼 폭발물 취급법을 연수받은 것으로 사프 대변인은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