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집권 사민당과 녹색당은 경제회생과 실업자 축소에 중점을 둔 집권 2기 연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88쪽 분량의 이 합의문은 향후 4년의 집권동안 10%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고공공부채를 줄이는 등 `유럽의 기관차'로 불리는 독일 경제의 회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슈뢰더 총리는 합의문 서명뒤 "우리가 해냈다"면서 "극도의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연정합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녹색당 간판인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은 "정력적인 부활의 4년"을 약속하는 한편연정합의에 대한 보수 야당의 비난에 대해서는 근시안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연정 합의에 따라 사민당은 기존 경제.기술과 노동을 합한 이른바 `슈퍼장관'인경제.노동장관외에 내무, 재무, 법무, 국방, 건설교통, 보건, 교육, 가정.청소년,경제협력.개발 장관 등 모두 10개 각료직을 차지했으며 녹색당은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환경, 소비 자.농업 등 종전처럼 3개 장관을 배정받았다. 각료인선은 언론의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교통.건설장관에는 예상을깨고 동독출신의 인기정치인 만프레트 슈톨페 전 브란덴부르크주 총리가 임명됐다.당초 언론들은 옛 동독지역인 라이프치히 시장 볼프강 티펜제가 교통.건설장관에 내정됐다고 보도했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