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이 테러리즘을 부추겨 급기야 핵 테러를 불러올 수 있다고 15일 경고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핵 확산방지 관련 국제회의에서 "일방적 행동과 선제 군사력의 사용은 핵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저해하는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일방적 공격은 공격을 받는 국가의 주민들을 더욱 강경하고 대담하게 만들어 결국 테러리즘에 의존하게 부추길 것"이라며 "이는 심지어 핵 테러로 이어질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일부 국가들이 다자간 기구의 검증없이 일방적으로 다른 나라를 심판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뒤 "`국제 법관'을 자임하면서 행하는 이런 일방적 행동이 결국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