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생한 헬싱키 교외 쇼핑센터 폭발 사건의 범인은 평소 폭발물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에 자주 접속한 조용한 성격의 화학공학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페트리 게르트(19)가 자신과 6명을 숨지게 한 폭발 사건에 사용된 사제폭탄을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사제 폭탄에는 엽총 탄환과 금속 조각이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게르트의 집에서 이러한 물질들을 발견했으며 범행 동기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게르트가 전과가 없으며, 정치적인 동기가 있거나 술과 마약 복용으로 문제가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게르트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범행 전모를 파악하는 데 수주 내지는 몇달이 걸릴 예정이다. 각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었다. 폭발 사건이 발생한 반타의 쇼핑센터 인근에 있는 공대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게르트는 평소 인터넷에 심취했으며, 폭발물에 관해 토론을 벌이는 인터넷대화방(bomb forum)에서 'rc'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게르트는 폭발 사건이 발생하기 3일전인 지난 8일 대화방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에서 "나는 경찰차가 폭발현장에 출동하는 꿈을 꿨으며, 운좋게도 나는 이미 다른곳으로 '떠 다니고' 있었다"면서 "나는 다음 꿈에서 이미 숲속 깊은 곳에 있었다"고말했다. 폭발 사건은 지난 11일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12km 떨어진 반타의 미르마니쇼핑센터에서 일어났으며, 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헬싱키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