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정부는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이 구제역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자국산 낙농제품의 수입을 중지시킨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아르헨주재 자국대사의 소환을 검토중이라고 호세 안토니오 모레노 파라과이 외무장관이 14일 밝혔다. 모레노 장관은 이날 현지언론 회견에서 "파라과이는 구제역에서 자유로운 나라"라고 강조한 뒤 "대사 소환조치가 언제 이뤄질지는 알 수 없지만 아르헨 국경세관이 파라과이산 낙농제품의 유입을 금지한데 대한 보복조치를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헤라르도 아얄라 파라과이 동물검역국장도 "아르헨보다 더 까다로운 검역절차를 시행중인 칠레와 미국, 유럽국가들도 아무런 이의제기없이 파라과이산 쇠고기와 유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사실로 볼 때 아르헨 당국의 조치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아르헨 정부는 지난주 파라과이에 구제역이 나돌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파라과이산 쇠고기와 유제품에 대해 잠정 수입중단 조치를 내렸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