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4일 중국은 에이즈의대대적인 창궐을 막기위한 예방조치를 늦출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아난 총장은 이날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의 저장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가진 강연에서 "중국은 에이즈가 폭발하기 직전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 주재하는 유엔 당국자들은 그간 중국 정부가 에이즈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도록 압박해 왔는데, 최근에는 추가적인 에이즈 예방책을 펴지 않을 경우 10년후에는 에이즈 환자가 1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아난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들에 대한 연례 방문활동의 일환으로 이틀 일정의 중국 방문길에 올랐으며, 15일에는 베이징(北京)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및 탕자쉬앤 (唐家璇)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아난 총장은 중국 방문에 이어 몽골과 중앙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 (항저우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