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해안가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11일 자폭테러 미수범이 체포됐다고 미국 및 이스라엘 관리들이 밝혔다고 BBC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출신인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 이 자폭테러 미수범은이날 오후 9시께 외교공관들과 고급 호텔들이 즐비한 텔아비브 해안가에 위치한 하타옐레트 카페에 들어가려다 카페 경비원의 금속탐지기 조사에서 폭발물 소지가 발각됐다. 러시아군 출신의 경비원 미하일 사르키소프(30)는 폭발물 소지가 드러난 후 자폭테러 미수범에게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그것은 나의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이어 바지 주머니에 있는 테러 미수범의 손을 잡으려고 했더니 인근에있던 미국 대사관쪽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폭발물이 든 조끼를 입고 있던 자폭테러 미수범은 사르키소프를 비롯해 미 대사관 경호요원들의 추격을 받아 결국 잡혔으며, 이스라엘 경찰에 신병이 인도됐다. 이와 관련, 미국 관리들은 체포된 자폭테러 미수범이 미 대사관을 목표로 삼았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으나, 현재로서는 이스라엘 경찰이 폭발물 소지가 발견된카페가 목표물이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폭테러 미수범이 자폭테러에 나선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다른 자폭테러 미수범들과 달리 추격을 받으면서 자폭테러를 자행하지 않은 이유에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