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을 노린 인신납치조직에 납치, 감금됐던 멕시코 최고인기 여가수의 여동생 2명 중 한 명이 피랍 18일만인 11일 풀려났다고 멕시코시티 경찰이 밝혔다. 영화배우이기도 한 여동생 라우라 사파타 씨는 지난달 22일 밤 자신의 여동생에르네스티나 소디와 함께 멕시코시티의 부유층 주택가의 자택 부근에서 납치돼 생사를 모른 채 18일동안 지내왔다. 상처없이 귀가한 사파타 씨는 "18일동안 격리수용됐기 때문에 여동생이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뇌쇄적인 율동으로 멕시코 국민의 절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탈리아는 최근 결혼한 남편이자 소니뮤직 인터내셔널 대표인 토미 모톨라 씨를통해 납치조직과 모종의 연락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의 납치조직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과 기업인, 부유층 주민들을 상대로 납치극들 벌이고 있으며, 석방조건으로 요구하는 몸값은 상대에 따라 많게는 1천만 달러에서 적게는 2∼3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서는 따라서 최근들어서는 저명인사나 부유층을 상대로 한 납치보험이인기를 끌고 있다. 철저한 보안을 원칙으로 하는 납치보험은 피보험자나 그 가족이납치됐을 경우 보험회사가 범인들과 직접 접촉해 몸값 흥정부터 석방까지 모든 단계를 대신해주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