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11일 올해 전세계 구호활동이 어느 때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구호기금이 태부족이라며 원조국들의 지원확대를호소했다. WFP 제네바 사무소의 크리스티안 베르티옴 대변인은 "올해 WFP의 예산 25억달러가운데 현재 접수된 것은 불과 13억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올해의 경우 곳곳에서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등 상황이 예외적이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WFP는 기금 부족으로 북한내 300만명에 대한 식량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아프가니스탄 구호활동과 관련된 기금 지원도 60%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앙골라의 경우 최근 휴전으로 50만명에 대한 구호의 길이 열렸으나 구호활동에 필요한 돈 가운데 4분의 1만 확보한 상태다.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에리트레아, 팔레스타인 지역, 중미, 남아프리카 등에서의 구호활동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베르티옴 대변인은 말했다. 베르티옴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이라크나 서 아프리카 지역의 사태 진전에 따라 다른 위기상황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바 A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