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72시간전에 이스라엘에 통보해 이라크로부터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다짐했다고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10일 밝혔다. 익명을 전제로 한 이 이스라엘 관리는 오는 16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만나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즈음해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대(對) 이라크 공격 준비및 조정에 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91년 걸프전때 이라크가 텔아비브 주변에 39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떨어뜨려 인명손실은 크지 않았지만 많은 재산피해를 입혔던 것처럼 이번에도 미국이 대 이라크 공격을 개시하게되면 이라크가 다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쏘아 반격을가해 올 것에 대비하고있다. 걸프전당시 미국의 강한 압력에 따라 이스라엘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반격을 가하지 않았다. 미국은 걸프전때 이스라엘의 대 이라크전참전을 막기위해 서둘러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포대를 이스라엘에 배치해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공격에 대비하도록 조치했었으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효능은 극히 제한적이었었다. 이스라엘측 발표에 따르면 당시 (스커드미사일 발사에 관한 미군과의) 정보교류는 제한적이었었다. 걸프전이후 지금까지 10여년간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스라엘의 피격목표로부터훨씬 떨어진 지점에서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애로우 요격 미사일을 개발했다. 이스라엘 군부에 따르면 애로우 요격미사일 포대가 현재 이스라엘에 배치.운용되고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만약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공격을 받게되면 이스라엘은 (이라크에 대해 반격을 가하게 될) 자위권을 갖게된다는 사실을 강조해오고있다. 샤론총리는 만약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다수의 희생자를 낳게되면 이스라엘은 이라크에 대해 반격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