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불충분으로 사형선고가 번복됐던 중국 기독교신자 5명이 강간, 폭행 등 다른 혐의로 징역 15년형에서 종신형까지 선고받았다고 홍콩의 한 인권단체가 10일 밝혔다. 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징먼시 중급인민법원은 남중국교회 설립자인 궁성량과 쉬푸밍, 후융 등에 대해 종신형을, 리밍 등 나머지 2명에대해서는 15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후베이성 고등법원은 이들 5명에게 내려진 하급심의 사형선고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파기하고 재심을 지시했었다. 지난 91년 궁성량 등이 세운 남중국교회는 10여년간의 선교활동을 통해 중국 중부와 동부지역에 5만여명의 신자를 확보했다. 중국 당국은 이들을 지난해 4월 사교(邪敎)를 이용해 법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으며, 올해초 이들에 대한 첫번째 재판이 열렸었다. (베이징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