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미국 주도의 대이라크 공격 교두보로 이용될 수 있는 동남부 지역 소재 공군기지 3곳에 대한 미 시찰단 파견을 허가했다고 뉴스 전문 NTV가 9일 보도했다. NTV는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군사시찰단이 며칠안에 말라티아와 에르학, 디야르바키르 공군 기지을 시찰, 수용능력과 기반 시설을 평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터키는 미국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중요 동맹국으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유보를 표명하고 있지만 미국 군용기의 터기 공군기지 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군기지 3곳은 이라크 북부에 근접해 있으며 시리아가 터키 남부 인시르리크공군기지에서 발진하는 미군 공군기의 비행 허가를 부인할 수도 있어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오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이탈리아 총리실이 9일 밝혔다. 총리실은 이번 여행의 목적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라크 위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라크 무장해제를 주장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적극적 행동과 유엔(UN)의 군사력 사용을 허락하는 강력한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베를루스코니 총리 방문에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10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로마.앙카라 A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