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0년대에 생.화학 무기들에 대한 방어수단 개발을위해 알래스카, 하와이, 매릴랜드, 플로리다 등 최소 4개주에서 이같은 무기들에 대한 야외 실험을 실시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8일 입수된 미 국방부 문서에 따르면 미군은 1965년에서 67년 사이 알래스카주에서 행해진 일련의 실험에서는 사린과 VX 같은 신경가스가 적재된 포탄과 폭탄을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9일 열릴 하원 재향군인위원회 청문회에서 28건의 생.화학무기 실험의개요를 공개할 계획이다. 문서는 그러나 민간인이 이같은 유독물질에 노출됐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군무원이 이같은 물질에 노출될 때는 보호장비를 착용하게 된다고 국방부는 말했다. 국방부는 이전에도 생.화학무기 실험 사실을 인정했으나 일부 실험이 해상이 아육상에서 실시됐음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실험들은 지난 60년대와 70년대 생.화학 무기와 이같은 무기들에 대한방어수단을 살험하기 위한 군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11'의 일부였다. 이 중 해군함정 선상에서 실시된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SHAD(Shipboard Hazardand Defenses 선상위험방어계획)'로 불린다. 생.화학무기 야외 실험들은 유타주 생.화학무기 단지에 있는 사막실험센터의 지휘를 받았다. 실험에 관여했던 일부 군인들은 현재 위험한 화학물질 및 세균에 대한 노출과연관된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보상과 추가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재향군인들과 의회의 압력으로 국방부는 지난해 실험에 대한 세부내용을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금년 초에는 60년대의 일부 실험에서 덜 해로운 대체물질이 아닌 실제 생.화학무기를 사용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크리스 스미스 하원 재향군인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땅에서 미국 군인들에게 유독물질과 세균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프로젝트 SHAD의 냉전시대 실험은 가능한한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철저히 조사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서 밝혀진 실험에 참여한 약 3천명의 군인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나소재파악이 힘들어 재향군인회는 이들중 절반에 못미치는 사람들에게만 연락을 취할수 있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