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서식하는 쌍봉낙타나 스페인의 스라소니 등 지구상에서 1만1천167종의 동.식물이 멸종될 위협에 처해 있다고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8일 밝혔다. IUCN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종을 담은 '레드 리스트'를 발표, 이같이 밝히고 이처럼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늘어나는 이유로 도시개발, 삼림 황폐화에따른 서식지 축소, 사냥, 생존경쟁 등을 꼽았다. IUCN은 특히 중국에 사는 쌍봉 낙타, 스페인 남서부 숲에 서식하는 스페인 스라소니, 포클랜드섬에 사는 검은눈썹 신천옹, 이집트 물쥐, 중앙아시아 대초원의 사이가 영양, 인도의 수리 2종 등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IUCN은 지난 2000년 `레드 리스트'에서는 전체 포유류의 4분의 1, 조류의 8분의1, 파충류의 4분의 1, 양서류의 5분의 1, 어류의 30%에 달하는 1만1천46종의 동.식물이 가까운 장래에 멸종할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IUCN은 또 지난 500년 동안 811종이 야생상태에선 멸종했다고 밝혔는데 멸종 동.식물 명단에는 바다밍크, 하마 2종 등 5종이 추가됐다. 또 멸종 위기에 처한 영장류 종도 120종에서 지난 2년 동안 195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의 동.식물 보존상황이 가장 우려할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자연보존(CI)측은 "멸종 위기에 놓인 25종의 영장류 가운데 20%가 베트남,16%가 중국, 12%가 인도네시아에 각각 서식하고 있다 "고 밝혔다. 루스 미터마이어 CI 회장은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베트남에선 영장류의 대대적인 멸종 사태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 AFP.A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