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4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양국 관계가 냉각된 이래 처음으로 독일측에 서한을 보내 수 십여년에 걸친 양국 유대 관계를강조한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독일 통일 12주년을 맞아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과 국민에게 보낸 메시지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메시지의 논조는 통상적인것이었지만 "독일정부는 이런 우호적인 조치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그러나 11월 프라하에서 열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시 의전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 외에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부시 대통령간의회동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라우 대통령과 독일 국민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은 냉전 동안 독일의 편에 섰으며 공산주의 종식과 베를린 장벽 붕괴는 양국 모두에 큰 승리였다"고강조하고 양국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미국은 독일 총선기간 슈뢰더 총리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에 반대하는 정견을 제시하고 헤르타 도이블러-그멜린 독일 법무장관이 부시 대통령을 아돌프히틀러에 비유하는 발언을 한데 반발했으며 그로 인해 양국 관계가 냉각돼왔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