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이구아나 등 파충류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로부터의 살모넬라균 감염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클라호마대학의 제임스 조지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메디신 최신호(10월3일자)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파충류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기 쉬우며, 헌혈을 통해 살모넬라균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지 박사는 아무런 증세가 없는 사람이 헌혈한 혈액도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열,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별로 위험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나 어린이 그리고만성질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조지 박사는 말했다. 조지 박사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파충류는 직접 만져야만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같은 집에서 함께 살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전체 가구의 약 3%가 파충류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으며 이에 비추어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연간 140만건의 살모넬라균 감염 중 거의 18%가 파충류로부터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조지 박사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