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1일 이라크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바라며, 새로운 유엔 결의안 채택에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어제 압둘 알-라흐만 샬감 리비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는 유엔 무기 사찰단을 하루 빨리 이라크로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엔 결의안 문제도 정치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이라크 무기 사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찰이 실패하면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미국과 영국 입장에강력 반대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 축출을 원하는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1주일안에 사찰 조건에 동의하고, 23일 이내에 모든 사찰 대상 시설을 개방하지 않으면군사 공격을 가능케 하는 새 유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으나 러시아를 비롯한국제사회의 반대에 부닥쳐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