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비용이 월 60~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했다고 다우존스가 30일 보도했다. 미 의회예산국은 이날 의원들에게 공한을 보내 미군 배치와 전후 이라크 점령비용은 제외돼 이를 포함할 경우 수십억달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전을 위해 미군을 페르시아만 일대에 배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1회 기준으로 90억달러에서 130억달러가 소요되고 배치된 미군의 귀대 비용으로는 50억달러에서 70억달러가 들 것으로 CBO는 분석했다. 또 전후 이라크 점령 비용의 경우, 월 10억달러에서 40억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회예산국은 이어 이라크전이 두달간 이뤄진다고 할 때 미군 재배치 비용을 포함한 전비는 280억달러에서 최대 370억달러 수준일 것이라며 여기에 미군 사상자 및전후 이라크 점령 비용은 제외됐다고 말했다. 개전 첫달에는 80억달러에서 90억달러가 투입되고 그 이후에는 각각 60억달러에서 80억달러 사이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는 이에 대해 백악관 경제담당 보좌관과 민주당의 추산치보다 훨씬 적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런스 린지 경제담당 보좌관은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라크전 비용은 최대 미국의 1년 국내총생산(GDP)의 1-2%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 이라크전에 1천억-2천 억달러가 투입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민주당의 존 스프래트의원도 미국의 대(對) 이라크 전쟁비용은 최대 2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공격이 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