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유명한 사찰인 왓포 사찰에서 한국여성 모델이 선정적인 자세를 취한 사진과 함께 이런 행태를 비난하는 기사가 30일 태국 유력 신문인 마티촌 1면에 크게 실렸다. 방콕의 전직 공무원은 지난 25일 한국의 여성 모델이 소매없는 분홍색 상의와 무릎이 드러나는 치마를 입은 채 사찰을 배경으로 의자 위에 서서 태국 초등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현장을 목격하고 사진을 동봉해 이런 행태를 고발해 왔다고 마티촌은 전했다. 한국 모델은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 사찰에서 놀고 있는 왓포 사원 부속 초등학교 학생 15명을 불러 함께 촬영하고 그 중 한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치마 속을 아래서 몰래 훔쳐보는 야릇한 포즈를 취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 목격자는 마티촌과 한 회견에서 한국 모델이 신성한 사원을 배경으로 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정적인 자세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은 태국 국민으로서 참을 수 없는수치라고 분개했다. 한국 촬영팀측이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아 사찰과 학교측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사찰은 관광객이 소매없는 상의를 착용한 경우 이들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