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가 과거 자신의 불륜사실을 인정함으로써 재임 당시 이런 사실을 보도했다 명예훼손으로 피소됐던 두 잡지사로 부터 거꾸로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BBC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93년 메이저 전총리가 아내에게 충실치 못하다고 보도했던 '뉴 스테이츠먼(New Statesman)'과 '스캘리웨그(Scallywag)' 등 2개 잡지사는 그가 지난 28일 에드위나 커리 전 장관과 84년부터 5년간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음을 시인하자 법률적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뉴 스테이츠먼'의 피터 윌비 편집장은 법률 소송비 때문에 당시 거의 폐간 위기에 처했었다고 분노를 표하며 손실을 배상 받는 방안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캘리웨그'는 이 사건으로 입은 심각한 재정 손실을 복구하지 못하고 결국 폐간했다. 메이저 전 총리와의 부정사실을 폭로한 커리 전 장관의 일기는 곧 출판 시장에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당시 메이저 총리의 연인으로 소문났던 총리 관저의 요리사 래티머 부인은메이저 전 총리가 정치적 타격을 줄이고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잘못된 풍문이 퍼지는것을 묵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