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북한이 관련된 공작원 사건을 50건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7일 공개된 일본 '경찰백서'의 내용을 통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백서는 지금까지 적발된 북한 스파이 사건이 일본을 대남(對南)공작의 거점으로 삼았고, 재일 미군의 정보수집을 했다는 시각을 보였다. 백서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목적에 대해 "북한 공작원이 일본인처럼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거나, 공작원이 일본에 잠입해 납치된 일본인 행세를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서술했다. 또 백서는 요도호 납치범들은 `대를 이어 혁명을 수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고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납치한 일본인 남성과 결혼시킬 목적으로 일본인 여성들을 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