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9.11테러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발령했던 테러 대비 경계태세 '코드 오렌지(code orange)'를 한단계 낮은 '코드 옐로(code yellow)'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코드 옐로'는 5단계의 테러 대비 경계태세 중 세번째 단계로 '상당한 테러의위험이 있을 경우'에 발령된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존 애슈크로포트 법무장관과 톰 리지 국토안전보장부 장관의 권고를 받아들여 경계령 하향 조치를 내렸다고전했다. 애슈크로포트 장관과 리지 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내 테러 대비 경계태세를종전의 '코드 오렌지'에서 한 단계 낮은 '코드 옐로'로 낮출 것을 부시 대통령에게권고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그러나 테러 경계태세를 낮췄다고 해서 알-카에다의테러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이번 테러 경계령 하향 조치는 9.11 테러 1주년 기념식 이후 국내외 정보와 전반적인 위협 정도를 분석, 평가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버팔로, 뉴욕 등지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혐의를 지닌 테러용의자 6명을 체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애슈크로포트 장관은 말했다. 또 파키스탄과 싱가포르, 예멘에서 알-카에다 핵심조직원 등을 잇따라 검거한사실도 경계령 하향의 주요인이 됐다. 애슈크로포트 장관은 그러나 기자들에게 "미국에 알-카에다와 연루된 사람들이없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으며 리지 장관은 "미국과 미국의 이익이 여전히테러리스트들의 공격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해 경계태세 하향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