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대다수는 24일 테러리스트나 적성국의 위협에 신속히 대처한다는 명목으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제안한 다국적 신속대응군 창설안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나토가 며칠 또는 몇 주내에 병력을 배치할 수 있는 신속대응군을 갖추지 못한다면 21세기의 시대적 요구에부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신속대응군 창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속대응군 창설안이 오는 11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경우 신속대응군은 앞으로 2년내에 실전배치될 전망이다. 익명의 한 나토 관리는 럼즈펠드 장관의 제안이 "대체로 환영받았다"며 나토의군지휘관들이 오는 11월로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신속대응군 창설안을 제출할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논의중인 신속대응군은 전투 상황속에서도 신속히 배치돼 자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공격적인 전투부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11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토의 미래상에 대해 주의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나토가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에 대처하는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전환해야 할시점"이라고 밝혔다. (바르샤바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