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군사계획을수립한 상태라고 영국 정부가 24일 밝혔다. 영국 당국은 이날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를 담은 문서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서는 또 후세인 대통령이 아프리카로부터 상당량의 우라늄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문서에 포함된 지도에 따르면 이라크가 현재 개발중인 무기들이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전역과 그리스, 터키까지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서는 이어 만약 유엔의 대(對)이라크 제재 조치가 해제되면 후세인 대통령은 12개월-2년 이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지지에 대한 반대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이날 비상소집된 의회에서 문제의 문건을 공개했다. 앞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이달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가 상당량의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사능 물질을입수한다면 수개월 이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런던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