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지뢰금지협약 당사국 회의에 참석 중인국제지뢰금지 운동단체들은 20일 남북한이 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를 위해 판문점비무장지대(DMZ)에서 동시에 지뢰제거 작업에 착수한 것을 적극 환영했다. 이들은 남북한의 DMZ 지뢰제거 동시 착수를 계기로 남북한과 미국이 지난 97년에 발효된 지뢰금지조약(MBT)에 가입할 수 있는 중요한 걸림돌도 함께 제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조속한 가입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국제지뢰금지운동 미국지부(USCBL)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빌 클린턴 전대통령과 미합참의장이 DMZ내 지뢰밭을 미국의 MBT 참여에 핵심적인 장애요인으로지목한 점을 상기하면서 미국의 정책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USCBL은 일부 주한미군 퇴역 장성들이 한국전쟁 당시 대부분 미군에 의해 매설된 약 100만 개의 지뢰가 오히려 한.미 양국 군대의 반격속도를 저해한다는 내용을보고했으며 지속적인 DMZ내 지뢰제거 작업은 한.미 군대의 보호를 위해서도 지뢰가별다른 효용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나 코플론-뉴필드 USCBL 조정관은 "이번 DMZ 동시 지뢰제거 착수는 미국과 남북한이 냉전시대의 유물을 금지해야 할 필요성을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인지뢰의 사용, 생산, 거래 및 비축을 금지하고 있는 지뢰금지조약에는 146개국이 가입했으며 이중 129개국이 비준을 완료했다. 한편 제4차 지뢰금지조약 당사국 회의는 제5차 회의를 내년 9월 태국 방콕에서열기로 하고 5일 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