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8일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 희생자 유가족에 애도를 표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납치인 문제 해결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일본인 납치에 대한 책임을 시인하고 이에 관한 일부 정보를 제공했다"며 "일본 정부가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납치된 일본인 생존자의 본국 귀환을 이뤄낸 것을 지지한다"고 논평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와 함께 일본인 납치인들 가운데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애도를 표명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기간 중 북한측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 유예를 연장하고 모든 핵관련 협정을 준수하겠다고 내비친 점을 주목코자한다"며 "그 같은 문제들은 우리에게 중요 현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일본은 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통해 일본의 주요 현안 이외에 미일 공동관심사인 안보문제등 국제 현안을 폭넓게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USA 투데이를 비롯해 워싱턴 포스트와 워싱턴 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이날 "북한, 일본인 납치 시인", "납치 일본인 가족들 희망이 사라지다", "평양, 일본인 납치 시인" 제하의 기사를 통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본인 납치 시인 및 사과 발언과 납치인 현황 그리고 유가족의 분노와 슬픔 등을 자세히 전했다. USA 투데이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가운데 4명만이 생존해 있다는 보도가 납치인 가족들과 관계 후원자들의 슬픔과 분노를 솟구치게 하고 있다"며 일본인들의 반응을 상세히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북한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했지만 이는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일본인들에게는 최악의 비극"이라면서 납치된 일부 일본인 사망자 및 생존자 사진과 함께 그 가족들의 분노와 슬픔을 비교적 자세하게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