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 친서를 보내 남북의 역사적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공사 착공을 축하했다고 크렘린 공보실이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친서에서 "러시아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공사 착공에 크게 만족한다"면서 "이번 사업은 남북 대화와 평화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전 보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한반도에서 유럽 까지 철의 실크로드를 놓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남북한간 `삼각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러시아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철도가 하루 빨리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남북 철도.도려 연결사업의 상징적 시작을 환영한다"면서 "TKR-TSR 연결 사업은 남북은 물론 러시아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또 "TKR-TSR 연결 사업에는 아직 지뢰 제거를 비롯한 많은 난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많은 돈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