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소토를 비롯한 남부 아프리카 6개국 국민 1천400여만명이 기아 상황에 직면해 있어 식량 지원이 절박한 상태라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책임자가 16일 밝혔다. 제임스 모리스 WFP 국장은 2주간 남부 아프리카 순방 후 이날 요하네스버그에서기자회견을 열어 레소토외에 말라위,모잠비크,스와질랜드,잠비아, 짐바브웨 등 6개국의 경우 특히 "노인과 어린이들이 식량 부족으로 궤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산하 인도적 빈곤 담당 특사이기도 한 모리스 국장은 "6개국의 1천440만명이 기아 위기에 직면해있으며 이는 지난 5월의 수치인 1천280만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빈곤이 아주 절박하고 긴급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한 뒤 "이런 빈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위기만 연장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모리스 국장은 WFP가 요청한 지원금인 5억달러 중 3분의 1만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30%는 마지막 단계의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