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14일 사상처음으로 유럽연합(EU) 법무장관들과 회동해 9.11테러 이후 대(對)테러전을 평가하면서 테러용의자 처리를 위한 합법적인 지원을 증대할 것을 요청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EU 15개 회원국의 법무 및 내무장관과 역사적인 회동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지지해준 EU에 감사하면서 "우리는 가장 숭배하는 가치인 자유와 해방을 두려워하는 이들을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EU와 미국의 사법 당국 간에 협력과 전략적 정보의 교환이 증진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보가 성공의 핵심으로 정보는 예방의 절친한 친구이며, 예방은 자유의 절친한 친구"라고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미국과 EU 간에 대테러협정이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는 비난을 부인하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유 보장으로, 나는 매우 공개적인 협상결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U순번제 의장국인 덴마크의 레네 에스페르센 법무장관은 올해 말까지 EU경찰기구인 '유로폴'과 미국 간에 개인정보 교환이 이뤄져야한다면서, 핵심쟁점인 테러용의자 추방문제도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에스페르센 법무장관은 유럽인권헌장에 사형제를 실시하는 나라에 범죄 용의자를 추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해결책이 도출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아울러 테러 자금 조사를 위한 공동특별조사팀 구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코펜하겐 AP.AFP.dpa=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