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스톨대학이 브리스톨 시당국의 자금지원으로 실시하고 있는 자폐아 특수치료법이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브리스톨대학의 알렉 웹스터 교수는 자폐아가 급격히 늘자 2년전부터 '사우스웨스트 자폐증 치료계획'(SWAP)을 만들어 특수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참여한 자폐아들은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웹스터 교수는 이 치료 프로그램은 부작용이 없고 성과가 아주 좋아 다른 지역에서도 실시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자폐아들에게 기본 테스트를 실시해 이른바 '발달지수(DQ)'를 산출한다. 방법은 자폐아가 보여주고 있는 발달수준에 해당하는 나이를 실제 나이로 나누어 여기에 100을 곱한다. 기본 테스트 결과는 학습장애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DQ 24에서 학습능력이 상당한 100까지 나왔다. 이 기본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폐아 개인별로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시하게 된다. 웹스터 교수는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자폐아에게 스스로에겐 당혹스럽기만 한 주변환경을 이해시키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특수 훈련을 받은 교사가 일주일에 10시간씩 자폐아와 집에서, 놀이터에서, 유치원에서 함께 생활하며 놀이 등을 통해 사람을 사귀고 의사를 소통하는 기술을 습득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지 않고 사교능력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번갈아가며 하는 '비누 방울 불기' 놀이를 시킨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폐아 17명 중에는 18개월사이에 DQ 24에서 DQ 60까지 발전한 아이가 있으며 지금까지 16명이 일반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웹스터 교수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