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달 하순 이전에는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유엔 외교관이 12일 말했다. 이 외교관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과 만날 예정이지만 "다른 나라 외무장관들은 결의안 작성에 들어가지 않으려 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장관은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다른 4개 안보리 이사국의 외무장관및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13일 오찬을 가지며 이와는 별도로 10개 비상임이사국 전부와 1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과도 각각 회동할 계획이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라크 문제를 다룰 "시한을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우리는 내일(13일) 동료들과 함께 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안보리가 언제 소집돼 새 결의안을 채택하느냐는 질문에 "공식 회합 날짜는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제 집중적인 논의가 시작된다"고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안보리 외교관은 그러나 이들 외무장관이 세부 사항에 들어가지는 않은 채 "서로를 타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장관들이 각국 수도로 되돌아가 우리에게 지시를 보내기 시작할 즈음인 다음주나 23일부터 시작되는 그 다음주에야 작업이 실제로 착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결의안을 위해 안보리와 협력할 것이라고말했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