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대 의사결정때 통상적으로 필요한 공식 회의나 일반적인 정보평가 과정없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USA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백악관과 국무부 등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기로 결정했으며 그때 이후 행정부에서 논의된 사항은 이것을 성취하는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투데이는 의원이나 동맹국과의 논의도 없었으며, 이라크 공격에 회의적인 고위군 장성들과 정보 분석가들의 입장 표명이 나중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한 정보부 관리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라크의 무기고와 후세인의 의도에 관한 불확실성을 우려, 중앙정보부(CIA)와 다른 기타 정보 기관에 수집 정보의 종합 분석보고서인 `국가정보평가(NIE)'를 작성하도록 요청하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 상원 정보위원회의 딕 더빈(민주.일리노이주) 의원은 10일 위원회 지도자들과 조지 테닛 CIA 국장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이러한 결정은 "놀랄만한 것"이며 "미국 국민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완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문제 군사 전문가인 앤서니 코즈먼 연구원도 부시의 결정 과정이 "일반적인 국가 안보 절차 뿐만 아니라 정보부와 중부 사령부내 많은 사람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