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북한방문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었으나,장 주석이 수신을 거부했다고 일본과 중국 외교소식통들이 10일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봄 전범들을 추모하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장 주석이 통화를 거절했다"며 "일본측은 이에 대해 무시를 당했다는 불쾌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당초 외교관계 정상화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달 중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방문을 계획했지만,고이즈미 총리가 지난달 돌연 이를 취소하는 등 야스쿠니 신사참배 이후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