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 노조의 파업이 4일만에 끝나면서 회사측은 11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파업에 참여했던 조종사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이처럼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파업 원인이었던 임금인상문제가 타결되지 않은데다 정부의 에어프랑스민영화계획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일부 지상 근무원들이 11일 하루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완전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파업에는 지상 근무원들로 이뤄진 2개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나 회사측은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그동안의 파업으로 인해 8천만 유로(7천85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같은 손실은 1.4분기 순익규모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파업기간 유럽노선의 절반을 비롯해 장거리 국제노선의 3분의 1이 취소됐었다. 이번 파업은 임금 10% 인상 등 조종사들의 급여, 근로조건 개선 요구를 회사측이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에어프랑스 경영진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 항공업계의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종사들의 고율 임금인상요구는 타당치 않다고주장했다. 에어프랑스의 장-시릴 스피네타 회장은 루프트한자와 SAS항공등 유럽 항공사들이 최근 수년간 15-30% 임금을 인상함으로써 항공사 재정에 과도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에어프랑스가 고율의 임금인상을 할 경우 9.11테러의 충격에서 이제막 벗어나기 시작한 에어프랑스의 실적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의 임금인상을 제시하고 있는 회사측은 언제라도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협상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지난 4일 올 1.4분기중 순익이 1억6천만유로로 작년대비 18.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경영실적은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다소 양호한 것으로 에어프랑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9.11 사태 이후 세계 항공업계는 승객 감소, 보험료 인상, 공항사용료상승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으나 미국을 잇는 대서양 노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에어프랑스는 비교적 타격을 적게 받은 것으로 평가됐었다. (파리 AP.AFP=연합뉴스) ycs@yna.co.kr